오카리나 음역 극복
오카리나의 좁은 음역 때문에 좋은 곡 연주를 포기할 순 없죠.
1. 묵음 처리
보통 낮은 솔이 나올 경우에 많이 사용하는 방법입니다.
대표적으로 "마법의 성"이 있죠. 마법의 성은 오카리나로 많이 연주되는 곡이지만, 실제 음역대는 낮은 솔부터 높은 파까지입니다.
낮은 솔은 실제 노래를 부르기에도 상당히 낮은 음이라 그리 비중있게 잘들리는 중요한 음은 아닙니다. 때문에 연주를 하지 않고 묵음처리를 해서 넘어가도 전체적인 음악적 진행에 있어서 문제가 없습니다.
명심해야 할 것은, 오카리나연주는 "가사 전달"이 없다는 것입니다.
노래에서 특정 음을 묵음 처리하면 가사를 한글자 빼먹는 꼴이라 해선 안되는 것이지만, 오카리나 연주는 가사를 전달하는게 아니기때문에 음악적 진행에 듣기좋고 무리만 없다면 묵음처리를 해도 무방합니다. 또한 슬러를 자유롭게 넣을 수도 있습니다.
악보에 필요 이상으로 충실하고 얽매일 필요는 없습니다. 악보는 연주에 있어서 참고자료이지, 절대적으로 지켜야만하는 정답이 아닙니다.
산골소년의 사랑이야기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못갖춘 마디로 시작되는 노래에서 첫음부터 낮은 솔이 나옵니다. 이런 경우엔 더더욱 묵음처리를 하기가 쉽습니다.
못갖춘마디로서 굳이 낮은 솔이 들어간 이유는 오로지 가사에 맞추려고 추가한 음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특히 이런 경우엔 역시 낮은 솔은 무시하고 연주해도 음악적으로 무척 자연스럽습니다.
2. 옥타브 변경 및 화음으로 변경
낮은 솔이든, 높은 솔이든 두 음 다 오카리나로 연주할 수 없는 음입니다.(높은 솔의 경우 엣지를 가리거나, 확장운지법으로 가능하기도 합니다.)
이런 경우엔 특정 구간을 통째로 옥타브를 올리거나 내려서 연주를 하거나, 해당되는 특정음을 화음으로 대체해서 연주할 수 있습니다.
몇가지 예를 들어서 보여드리겠습니다.
1. 옥타브 변경의 예 (한동준 / 사랑의 서약)
17마디를 보면 낮은 음 부분이 보입니다. 이 부분을 통째로 한옥타브를 올려서 연주하면,
"파미솔라시솔파미"라는 원곡보다 더 순차적이고 자연스러운 진행이 됩니다. 게다가 다른 음으로 바꾼게 아니라 옥타브를 변경한 것이고, 앞뒤 음들의 높이가 도리어 더 가까워진 순차적 진행흐름이라 어색하지않고 음악적으로 듣기 좋습니다.
2. 화음으로 변경의 예 (옛사랑/이문세)
이문세의 옛사랑의 경우 낮은 솔의 위치가 마치 산골소년의 사랑이야기와 비슷한 경우처럼 보이지만, 이 노래를 들어보면 저 음은 자주 나오는 중요한 역할을 하는 음임을 알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엔 묵음처리를 하는 대신에 다른 방법을 사용해야 합니다. 옥타브를 바꿔서 높은 솔로 연주를 해봐도 어울리지가 않습니다.
묵음처리도 안되고, 옥타브 변경도 안된다면 남은 방법은 화음으로 대체 밖에 없습니다.
해당 음에 나오는 코드는 G7처럼 보이지만, 저 음은 그 다음에 나오는 음들과 이어진 음이라 7마디에 나오는 C코드의 영향을 받는 음이라고 이해할 수 있습니다.
C코드의 구성음은 도미솔이죠. 그렇다면 낮은솔은 당연히 안되고, 높은 솔은 안어울리는 것을 알았고, 남은 것은 도와 미가 있습니다.
그렇다면 실제로 연주를 해보면서 뭐가 더 좋을지 선택해 봅시다.
제가 듣기론 "미"로 바꿔서 연주하는 것이 좋았습니다. 여러분들도 미로 바꿔서 연주해보세요.
참고로 윗줄 9마디 끝에 나오는 낮은 솔은 묵음처리하는게 좋습니다.
이렇게 다양한 방법으로 낮은 솔을 극복하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이러한 방법들은 낮은 솔에만 국한되지 않습니다. 높은 솔의 경우에도 활용이 가능합니다.
곡을 불러와서 음역대만 확인하고 곧바로 연주를 포기하지말고, 곡을 잘 분석해보고 다양한 방법으로 시도해보세요.
3. 여러 악기 사용하기
세계적으로 오카리나를 알린 유명한 곡, 노무라 소지로의 "대황하"들어보셨나요?
이 곡의 라이브공연 영상을 아주 오래전에 본적이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그 영상을 통해 엄청난 팁을 얻을 수 있었죠.
바로 악기 바꿔 연주하기입니다.
대황하의 음역대로만 보자면, SG,SC키 두개의 악기가 필요합니다. 하지만 소지로는 AC,SG,SC 3개의 악기를 사용합니다.
전반부의 AC와 SG가 겹치는 음역대를 SG가 아닌 AC로 연주함으로써 좀 더 부드럽고 풍부한 음색으로 연주를 한 것입니다. 그리고 재빨리 악기를 SG로 바꿔서 고음부분을 시원하게 연주하죠. 끝 부분 클라이막스에 이르러선 SC로 바꿔서 연주를 하고요.
이렇듯, 오카리나를 바꿔서 연주하는 기술은 이제 당연한 것이 되었습니다.
이 방법이 가능하려면 조건이 있습니다. 바로 악기를 바꿀 타이밍이 있어야 한다는 점입니다. 악기를 바꿀 타이밍만 주어진다면 넓은 음역대의 곡들도 충분히 오카리나로 연주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악보가 이렇게 연주할 수 있도록 맞춤 제작이 이뤄져야하는데, 밴드윈으로는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까요?
그 팁을 알려드리겠습니다.
(내용 준비 중)
4. 더블, 트리플오카리나 사용하기
악기를 바꿔서 연주하는 불편함을 해결한 것이 바로, 여러개의 악기를 한몸으로 붙여서 만든 다관오카리나입니다.
더블, 트리플오카리나 등을 사용하면 다양한 넓은 음역대의 음악을 다 연주할 수 있습니다.
아트리나에선 트리플오카리나도 취급하고 있으니, 지금 살펴보세요.
자, 이제 밴드윈을 가지고 실전에서 사용해봅시다.
무대에서 밴드윈을 사용하기 위해선 무엇이 필요한지, 어떻게 해야하는지, 유용한 팁은 무엇인지 알려드리겠습니다.